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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만이다! 취업도 하고 이것저것 할 게 많아서 블로그는 손을 놓고 있었는데, 오늘은 우테코 프리코스 후기를 써볼까 한다.
이번 자유 주제에서 개발한 역사 문화재 인식앱이다. 안드로이드 폰만 작동이 된다. 시연 영상도 추후 다시 찍겠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만 해도 단순한 앱 개발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우테코 프리코스를 거치면서 이 프로젝트는 내 개발자 인생에서 꽤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요즘 개발 커뮤니티를 보면 부트캠프를 거쳐가는 게 거의 기본 과정이 된 것 같다. 내 주변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대학교 3학년부터 꾸준히 공부해왔기 때문에 개발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부트캠프를 가야 할 정도의 긴급한 상황은 아니었던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테코에 지원한 이유는 단순했다. 한 번 진득하게 다시 공부해 보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나와는 다른 개발자들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개발 방식이 정말 맞는지 검증받고 싶었다. 5000자짜리 자소서를 쓸 때도 그런 진심이 충분히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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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코스가 시작되고 첫 몇 주는 정말 바빴다. 특히 코드리뷰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는데, 1주차는 개인 일정 때문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하지만 2주차부터는 정말 몰입했다. 자신이 쓴 코드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남의 코드를 리뷰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백엔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나는 항상 API 개발에만 집중했다. 기능이 동작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몇 개월이 지나 다시 그 코드를 보려 할 때마다 유지보수의 악몽에 빠졌다. 코드 구조가 복잡하고, 메서드들이 너무 많은 책임을 지고 있었다.
https://balhae.tistory.com/335
[9oormthon 제주 버스 알림콜] 리메이크 및 조회 성능 최적화 하기
https://balhae.tistory.com/219 🍊구름톤(9oormthon) 11기 대상 후기📝 지원 동기와 과정대학교 4학년,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문득 돌아보니 지금까지 만든 프로젝트들이 너무 의미없게 느껴졌습니다. 진
balhae.tistory.com
대표적인 상황이 저 링크와 같다.
프리코스를 하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개발은 기능 구현이 아니라 읽을 수 있는 코드를 만드는 것이라는 걸. SOLID 원칙 중 단일 책임 원칙은 개념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코드리뷰를 통해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다.
한 메서드는 하나의 책임만 가져야 한다. 메서드의 라인 수는 15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기능을 쪼갤 수 있는 만큼 쪼개야 한다. 이런 원칙들이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유지보수성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나는 개발자로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았다.
기능을 만드는 건 개발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깔끔하게,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건 정말 다른 얘기다. 진정한 개발자는 후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3주차 로또 과제를 끝내고 4주차가 되었을 때, 나는 충격을 받았다. 4주차는 이전과 완전히 달랐다. 프리코스 1~3주차를 통해 배운 모든 것을 바탕으로, 평가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였다.
그 순간 나는 결정했다. 단순히 프리코스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내가 정말 만들고 싶었던 것을 만들자고.
1년, 아니 2년 전부터 계속 마음에 담고 있던 게 있었다. 한국 문화재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추가하고 싶었다. 요즘 공부하고 있던 코틀린을 이 프로젝트에 제대로 녹여내고 싶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남은 3주 동안 Android Studio와 Kotlin으로 앱을 만들고, Spring Boot와 Kotlin으로 백엔드 서버를 구축하겠다고. 우테코에서 배운 클린코드의 원칙들을 여기에 모두 적용해서.

당연히 쉬운 길은 아니었다. 인프런에서 Android 강의를 구매했다. 앱 개발에 대한 기본기가 부족했기 때문에 1주일 동안 빡세게 강의를 듣고 개발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세상일이란 게... 정확히 그 시기에 면접과 시험이 겹쳤다. 21일이라는 기간이 있었지만, 실제로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건 12일 정도였다. 절박했다. 남은 시간 안에 강의를 완료하고 앱을 완성해야 했다.
그런데 신기한 게, 제약이 오히려 나를 만들었다. 남은 12일 동안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집중했다. 강의를 끝내고, 실제로 앱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긴박감이 나를 움직였다. 잠을 줄이고, 밥도 빨리 먹고, 오직 코딩에만 몰입했다.
결국 해냈다. 2년을 기다렸던 그 앱을 만들어냈지만 이후 추가할 기능들은 산더미이다.
https://github.com/Woowacourse-kotlin-master
Woowacourse-kotlin-master
Woowacourse-kotlin-master has 10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github.com
이 프로젝트를 완성했을 때의 그 느낌은 정말 특별했다. 단순히 "앱을 만들었다"가 아니라, "클린코드 원칙을 지키면서 앱을 만들었다"는 게 자랑스러웠다. 우테코에서 배운 개발 철학을 실제로 구현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미 취업을 했지만, 만약 우테코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그곳을 택할 것이다. 배달의민족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하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것만큼은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개발자가 되는 것은 쉽지만, 좋은 개발자가 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피드백과 시행착오들이 얼마나 귀한지.
마지막으로 이런 좋은 기회를 준 우테코 관계자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배움을 멈추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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