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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연히 대전에서 열리는 STDev 해커톤 공지를 보고, 고민할 틈도 없이 바로 신청했다. 세 번째 참가하는 해커톤이었고, 그동안 모든 대회에서 수상 경험이 있었기에 자신감도 충만했다.
운 좋게도 PM 1명, 디자이너 1명, 프론트엔드 1명, 그리고 나(백엔드)까지 총 4명이 팀을 이뤄 함께 도전하게 되었다. 해커톤 10일 전 주제가 공개되었고, 우리 팀은 그 주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서비스 아이디어를 기획해야 했다.
이번 해커톤의 주제는 "호기심을 풀어내는 과학 관련 서비스"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꽤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공룡 유전자를 조합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보는 서비스”
과학과 호기심이라는 키워드 모두를 충족하는 아이디어였지만, 안타깝게도 팀원들은 다른 아이디어를 택했다.
그건 바로, ‘꿈 해몽 및 분석 서비스’.
솔직히 말해서, 내 눈에는 별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과학적 근거도 약하고, 주제와의 연관성도 떨어진다고 느꼈다. 하지만 팀 분위기를 해치고 싶지 않아 내 의견은 조심스럽게 접어두었다.
해커톤 전에 사전 개발은 금지되어 있었기에, 우리는 서비스 기획과 시스템 설계에 집중했다. 기능 목록, 역할 분담, API 구조 등을 문서로 정리해뒀고, 나는 백엔드 설계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리고 드디어 대회 당일, 4월 19일 대전으로 내려갔다. 때마침 대전에서는 ‘과학축제’도 열리고 있었고, 어린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도시 전체가 북적였다. 행사 분위기도 꽤 활기찼다.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되었다.
나는 백엔드를 맡아 API 개발, DB 설계, 배포, 로드밸런싱 구성, 노션을 활용한 API 명세서 작성까지 속전속결로 끝냈다. 준비가 잘 되어 있었기에 개발 속도도 빨랐고,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해커톤 중 가장 깔끔한 코드를 작성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프론트엔드 개발이 많이 지연됐다는 점이다. 프론트엔드 팀원이 서비스 전체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API 명세서를 보며 작업을 진행하려 하다 보니 시간이 낭비되었고, 결국 새벽 5시까지 개발이 이어졌다. 겨우겨우 끝마쳤지만, 피로감이 어마어마했다.
다음 날, 프로젝트 전시와 발표 시간이 되었다. PM이 전체 발표를 맡았는데, 솔직히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결과를 예감했다.
결국… 수상은 하지 못했다.
PM이 전체 기획을 주도하는 만큼,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완성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절실히 느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확실히 해야 한다.”
“기능 명세서는 추상적으로 남기지 말고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API 명세서만 주고 이해하길 바라는 건 위험한 접근이다.
프론트 팀원이 전체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API가 아무리 잘 돼 있어도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
다음부터는 프론트와 함께 API 명세서를 만들고, 서비스 흐름을 함께 정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개발 실력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해커톤은 단시간 내에 ‘사람을 설득하는 기획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나는 기획을 PM에게 맡기고 한 발 물러서 있었지만, 다음에는 꼭 기획에 깊이 참여할 것이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번 대회는 나에게 큰 배움과 반성의 시간이었다.
다음 해커톤에서는
그리고 꼭 다시 수상자로 무대 위에 서는 날을 기대하며.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점 중 하나는 운영 측면에서도 개선 여지가 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물론 쉽지 않은 운영이라는 걸 알기에 감사한 마음이 더 크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더 나은 환경 속에서 모두가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필자처럼 해커톤 준비 중이거나, 첫 실패를 겪고 있는 분들께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실패는 정말 쓰지만, 그 안에서 얻는 건 무조건 내 것이 됩니다.
🔥 다음엔 꼭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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